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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

온몸이 비현실적인 탐정 vs. 존재 불명의 꼭두각시 예측 불가능한 엔터테인먼트 어드벤처 미스터리!

인간의 상식으로는 풀 수 없는 미궁 속의 사건, 과학으로는 검증되지 않는 초자연적인 현상, 다른 세계에서 온 존재와 관련된 사건, 전 세계를 지배하려는 비밀 조직의 음모, 나라를 전복하려는 테러 범죄를 전문으로 하는, 상식 파괴 현실 초월의 세계 유일 탐정 등장!

세계에서 유일한 초월 탐정임을 자칭하는 김재건이지만 탐정 사무소로 들어오는 의뢰는 불륜 조사가 대부분이다. 어느 날 선예에게 오빠의 실종 사건을 의뢰받고 시큰둥해하지만 이 의뢰가 자신이 쫓고 있던 정체불명의 인물 ‘꼭두각시’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사건에 뛰어든다. 꼭두각시는 얼굴은 물론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유명인. 행적이 수상해보이지만 범죄를 저지른 흔적이나 낌새는 없다. 그런데 꼭두각시의 정체를 파고들수록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종잡을 수 없는 꼭두각시의 계획에 맞선 대책 없는 탐정 김재건의 활약!

『순결한 탐정 김재건과 춤추는 꼭두각시』는 박하루 작가의 데뷔작으로, 심사 평가에서 높은 가독성과 독창적인 설정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데뷔작임에도 자신의 세계관 안에서 규칙을 명확하게 규정함으로써 미스터리가 갖고 있는 논리성을 해치지 않도록 장치한 점이 훌륭하다. 특히나 스토리에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돋보여 캐릭터 소설로 불려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 특별히 추리나 스릴러 장르에 관심이 없는 독자라도 캐릭터의 면면을 뒤쫓으며 즐겁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제1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 『순결한 탐정 김재건과 춤추는 꼭두각시』는 국내 미스터리 작가와 작품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첫 출간 당시 특별 보급가 6,500원의 보급판으로 출간되었다. 그리고 이번 제3회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 출간과 함께 표지를 리뉴얼하고 작가 후기를 추가한 일반판을 출간했다.

제1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장르소설 전문 임프린트 엘릭시르는 그간 다양한 번역서와 함께 국내 미스터리 작품과 작가 발굴에 애써왔는데, 《미스테리아》라는 미스터리 전문 잡지를 창간하여 미스터리 장르의 저변 확대를 위한 굳건한 발판을 다진 바 있다. 여기에 더해 매년 공모전을 열어 그것을 구체화시켰다.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은 기성 및 신인 작가를 막론하고 다른 지면에 발표된 적 없는 작품을 대상으로 본격 추리, 일상 미스터리, 서스펜스, 스릴러, 하드보일드, 첩보 등 다양한 미스터리 장르의 장편소설 및 단편소설, 비평까지 아울러 공모를 받고 있으며 올해도 공모중이다.

『순결한 탐정 김재건과 춤추는 꼭두각시』는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1회 수상작이다. 1회 응모작 가운데는 최근의 흐름을 반영한 듯한 가정 스릴러와 사회파 미스터리부터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본격 미스터리, 모험물, SF 미스터리까지 심사를 즐겁게 만드는 작품이 많았다. 전체 응모작 수에 비해 수준 높은 작품이 많아 최종 심사에 오른 작품들은 꽤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그중에서 『순결한 탐정 김재건과 춤추는 꼭두각시』는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 판타지적인 요소가 결합된 작품이지만 세계관 안에서의 규칙을 명확하게 규정함으로써 미스터리가 갖고 있는 논리성을 해치지 않도록 장치한 점, 작가가 구축한 세계관에 잘 맞게 구성한 캐릭터, 그리고 각 요소들이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게 풀어낸 스토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이렇게나 경쾌한 캐릭터 소설

주인공 김재건은 “온몸이 비현실적”이라고 묘사된다. 말 그대로다. 알 수 없는 초능력(?)을 갖고 있는데다 하는 행동은 무례하고 엉뚱하며 때로 기발한 통찰력과 지식을 뽐내면서도 허점투성이인 인물. 그야말로 만화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때때로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의 한 장면이 연상되기도 한다. 일본 서브컬처에 익숙해져 있다는 작가의 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그것들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책을 읽다 보면 알 수 있다. 작품의 외양은 어디선가 본 듯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실제로 이 작품의 골격을 이루고 있는 것은 작가의 독창적인 설정과 그 설정을 지탱하고 있는 캐릭터들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스토리를 이끌기 위해 캐릭터들이 역할을 맡았다는 느낌보다는, 캐릭터 각각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다 보니 지금의 스토리가 완성되었다는 느낌이 강하다. 사건 전개를 중심으로 하는 한국 미스터리와는 좀 다른 형태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나에게는 [독자가 작품을 읽게 만드는] 동력이 캐릭터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개인적인 욕심이라면 제대로 재생산될 수 있고 시리즈화될 수 있는, 확실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 특이한 것만이 중요하다는 게 아니라, 독자들이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는 그 사람만의 성격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다면 여러 종류의 재생산이 가능해진다.” (《미스테리아》 18호 인터뷰 중에서)

이 작품은 캐릭터부터 낯설고 이질적이다. 그렇지만 그 생경함을 조금만 넘어서면 그저 즐겁고 경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